밀라돈나로 알려진 장명숙이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답니다. 2021년 9월 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패션 디자이너 장명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던 것입니다.
이날 방송에서 장명숙은 지난 1995년 경에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상황을 떠올렸답니다. 당시에 삼풍백화점에서 일을 하던 장명숙은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백화점에서 월요일과 아울러서, 수, 금만 출근하는데 목요일에 무너졌던 것이다. 그때 정말 공황 상태, 패닉이 왔다. 남겨진 자의 몫이라는 게 참 슬픔도 있고 신앙인이다 보니 '나는 왜 살아났지, 왜 살려주셨지' 이런 생각도 있었던 것이다. 비서, 동창도 그렇고 하루아침에 그렇게 됐다"고 털어놓았답니다.
이어서 장명숙은 "그러고 나서 몇 달은 일을 못 했던 것이다. 사회라는 건 정말 비정하다. 그다음 날 다른 곳에서 같이 일하자고 전화가 오던 것이다. 한 100일은 아무도 안 만났다. 힘든 일 겪으면 혼자 애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