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치러지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가 ‘대통령의 딸’과 ‘필리핀의 복싱 영웅’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나이는 76세) 필리핀 대통령의 장녀 사라 두테르테(43) 다바오시 시장과 복싱 세계 챔피언으로서, 정말로 잘 알려진 매니 파키아오(43) 상원의원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사라는 지난달 “대선 출마에 마음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지만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 언론은 사라의 대선 출마를 기정 사실로 다루고 있답니다. 필리핀 여론조사 업체 ‘펄스 아시아 리서치’가 7월 13일 발표한 조사에서 사라는 대선 주자 지지율 28%로 1위를 차지했답니다.
사라의 대선 출마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치밀한 정권 유지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답니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여서 두테르테는 다시 대선에 나설 수 없답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선출직에는 출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두테르테가 사라를 정말로 대선 후보로 세우고, 자신은 부통령 후보로 출마해 권력 연장을 시도한다는 것이랍니다.
실제로 두테르테는 지난달 “딸의 (대선) 출마를 응원하는 마음이다”면서 자신에 대해선 “부통령 선거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답니다. 집권 여당인 필리핀민주당(PDP)도 지난 8월 6일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출마해주기를 원하는 상황이다”고 공식 발표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