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정말로 영원한 '철밥통'처럼 여겼던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놓치고 제대로 뿔이 났답니다.
참고로 러시아는 리듬체조 강국이랍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5연속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올해도 도쿄올림픽에서도 당연히 리듬체조 금메달은 러시아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답니다. 러시아 쌍둥이 자매 디나 아베리나와 아리나 아베리아(이상 23)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답니다.
그런데 8월 7일 열린 대회 리듬체조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스라엘의 리노이 아쉬람(22)이었답니다. 디나 아베리나는 은메달을 땄고, 아리나 아베리아는 4위에 그쳤답니다. 21년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자 러시아에서 난리가 났답니다. 러시아 리듬체조 팬들은 '심판 판정이 잘못됐던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러시아 팬들이 지적하는 잘못된 심판 판정은 '아쉬람이 결승 리본 연기 도중에 리본을 떨어뜨렸는데도 우승했다는 것'이다. 디나 아베리나도 경기 직후 "심판 판정이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고 주장했답니다. 이에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은 국제체조연맹(FIG)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답니다.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우승자 마르가리타 마문(26)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디나 아베리나를 포옹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내 마음속의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글을 올리면서 그를 옹호했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심판들이 "전 세계 앞에서 진정한 사기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