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일명 대한상의) 회장이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개설했답니다. SK와 대한상의 관련 홍보 수단을 늘리는 동시에 핵심 소비 계층으로 부상한 일명 MZ 세대와의 소통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답니다. 재계에서는 재벌 총수들의 잇단 SNS 행보를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답니다.
이에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6월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기 시작했답니다. 계정명 ‘papatonybear’는 가정에서 아빠(papa)인 최 회장의 신분과 아울러서, 그의 영어 이름(tony), 푸근한 이미지(bear) 등을 결합한 것으로 보인답니다.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총수 가운데 개인 SNS 계정을 만들어 대중과 직접 소통에 나선 이는 최 회장이 처음이랍니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24일 경에 첫 게시물을 시작으로 7월 14일까지 총 8개의 사진·동영상을 올렸답니다. SK나 대한상의 홍보에 관한 내용은 아직 없고, 대부분 최 회장의 소소한 일상이 담긴 게시물이랍니다. 이에 출근하는 최 회장을 가로막는 반려 고양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올리면서 ‘비켜라. 정말로 내 길을 막지 마라’라고 적는 다거나, 편한 복장으로 소파에 앉아 갤러그 게임을 즐기는 사진을 올리는 식이랍니다.
최 회장이 7월 10일 올린 흑백 사진에는 귀여운 어린이 3명이 등장한다. 최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다. 최 회장은 이 게시물 아래 ‘#삼남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막 시작한 계정이고 게시물도 10개 미만이지만, 최 회장 인스타그램의 팔로어 수는 이미 8000명(7월 14일 오전 9시 30분 기준)을 돌파했다.
동영상을 일방적으로 올리기만 하는 건 아니랍니다. 최 회장은 다른 이용자가 게시물에 댓글을 달면 직접 답변을 적습니다. ‘좀비 영화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유)태오가 ‘블랙썸머’를 추천을 한답디다’라고 썼으며, ‘포도 뮤지엄 전시 좋았다’는 댓글에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답니다. 포도 뮤지엄은 최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지게된 김희영 재단법인 티앤씨재단 대표가 전시 총책임자로 활동 중인 공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