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1. 14:29

지난 2010년의 어느 날 서울의 5성급 호텔 주방에서 한식을 만들던 셰프는 문득 회의감에 사로잡혔답니다. 이 셰프는 호텔주방에서 나와 기업으로 향했는데,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편의식품센터 김무년 연구원(나이는 41세) 이야기랍니다.


김 연구원은 한식 셰프였답니다. 그는 강원 원주시 고급 한정식집, 서울 세종호텔을 거쳐 JW메리어트호텔 서울 셰프로 올라섰답니다. 승승장구 하던 그였지만 마음은 허전했답니다. 그는 "제가 만든 맛있는 음식을 호텔에 오는 일부 사람들한테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웠어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제 음식을 먹고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이 커졌던 것입니니다"라고 말했답니다.

김 연구원은 1달에 2번씩 보육원과 노인요양원 등에서 음식 봉사를 하며 답답한 마음을 풀었답니다. 그러다 2010년 7월 우연히 CJ제일제당과 인연이 닿았답니다. 식품회사에 들어가면 온 국민에게 자기 요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답니다. 그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셰프로 이직했는데, 예상대로 많은 사람을 위한 음식을 만들 수 있었답니다.

입사 초기엔 시행착오가 많았답니다. CJ제일제당에선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소비자가 부담 없는 가격에 사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하는 작업이 필수였답니다. 김 연구원은 "음식 자체에만 몰두하다 함께 일하는 연구원들과 마찰을 빚기 일쑤였다. 그리고 개발에 참여한 제품들은 줄줄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것이다"라고 밝혔답니ㅏㄷ.

김 연구원은 타협해야 했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선 음식에 대한 고집을 조금 꺾어야 했답니다. '가격 부담이 없으면서도 최고의 맛을 내는 진정한 음식을 만들자'라는 모토아래 결국 개발에 참여한 국물 요리 HMR(가정간편식) '비비고 육개장'이 히트에 성공했답니다. 지난 2016년 6월 출시한 비비고 육개장은 최근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답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꼴로 비비고 육개장을 맛본 셈이랍니다.

김 연구원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답니다. 지난해 4월 제품 개발 초기에만 참여하는 셰프에서 개발 전체 과정을 총괄하는 연구원으로 직종을 변경답니했다. 지난 2018년 5월 출시한 '비비고 소고기장터국'이 연구원으로서 낸 첫 제품이랍니다.

Posted by nikeh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