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출신의 남자 마라톤 국가대표로 알려진 오주한(나이는 33세)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답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봉주가 남자 마라톤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와 조금은 거리가 멀었던 한국 육상에 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답니다.
오주한은 지난 5월 별세한 '한국인 아버지' 고 오창석 마라톤 대표팀 코치(직책은 백석대 교수) 영전에 메달을 바치겠다는 각오랍니다. 케냐의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는 지난 2018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인이 됐답니다. '한국을 위해서 정말로 달린다'는 의미로 '주한'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자신을 발굴한 고 오창석 코치의 성을 따랐답니다.
참고로, 한국 남자 마라톤은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가 메달을 획득하며 황금기를 지냈답니다. 그렇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메달권에서 멀어졌답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송명준과 심종섭은 155명 중 각각 131위, 138위에 머물렀을 정도입니다.
오주한은 지난 2016년 경에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귀화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며, 2018년 9월 마침내 한국 국적을 얻었답니다. 당시 한국 육상계 내부에서도 오주한의 귀화를 두고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답니다. 이에 그는 지난 2007년 케냐의 에도레트 마라톤 캠프에서 고 오창석 코치를 만나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답니다.
이후에 지난 2011년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에서 1위를 차지 한 뒤에는, 지난 2012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던 바가 있답니다. 참고로, 오주한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16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05분13초랍니다. 그는 지난 2017년에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06분57초로 정상에 올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