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 12:01

3살 위인 친누나를 살해한 뒤에 인천 강화군의 한 농수로에 버린 남동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21년 5월 2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답니다.


남동생은 경찰에서 “누나가 자신을 무시하고 잔소리가 심해 홧김에 살해했던 것이다”고 진술했습니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반담은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27)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인천지법에서 이날 오후 2시에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인천 남동구 간석동 자신의 집에서 누나 B씨(30)을 흉기로 살해한 뒤 여행 가방에 담아 인천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답니다. B씨의 시신은 4개월여만인 지난달 21일 오후 2시 13분쯤 강화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다. 그리고 평소에도 잔소리가 심해 다툼이 많았다”며 “누나를 살해한 날에도 밤 늦게 귀가했다. 그리고, 부모님께도 효도해야 하는데 아직도 정신 못차린다고 해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답니다. A씨는 흉기로 20여차례 누나를 찌른 것에 대해서는 “당시 흥분해서 그런 것 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답니다.

A씨는 범행 이후 누나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부모를 속여 지난 2월 14일에 접수한 가출 신고를 취소토록 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장례식때는 누나 영정사진을 직접 들기도 했답니다. A씨 가족은 인천 간석동의 한 아파트에 15년 정도 함께 거주하다가 부모는 2020년 5월 경북 안동으로 귀농했습니다. 이후 A씨와 B씨는 인천에서 직장을 다니며 둘만 생활했답니다. A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붙잡힐 때에도 경북 안동 부모 집에서 머물고 있었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누나가 잔소리가 심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 같아 보인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답니다.

Posted by nikeh8